'T-HERE-D2516'(2025) 리안갤러리
12년 전 눈 수술을 한 후 빛을 예민하게 감지하게 된 경험은 신경철 작가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숲과 자연 풍경을 연필로 그려온 그는 이번 리안갤러리 개인전에서 겹쳐 보이고 파편화되는 시야를 회화로 옮긴 신작을 선보인다.
서울 종로구 리안갤러리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신 작가의 개인전 'Light Between Air'는 빛과 공기 사이에서 생기는 시각적 변화를 어떻게 그림으로 옮길 수 있는지 탐구한다.
작
바다신게임 가는 렌즈삽입술과 유리체 수술을 받은 뒤 빛을 매우 예민하게 인식하게 됐다. 풍경이 흐릿하게 겹쳐 보이거나 파편처럼 흩어지도록 보이는 경험이 작업의 출발점이었다.
작가는 기존에 멀리서 바라본 숲의 깊이와 구조를 다뤘다면, 이번 전시에선 가까운 시선에서 관찰한 빛의 떨림과 움직임을 중심으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화면은 풍경 자체보다 빛의
오리지널골드몽 변화에서 생겨나는 감각과 잔상을 드러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목탄으로 그린 드로잉은 이번 전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전시장 을 가득 채운 20여 점의 드로잉은 목탄의 압력에 따라 선의 굵기와 농담이 달라진다. 작가는 "평면 작업에서 제한됐던 몸의 움직임을 드로잉에서는 자유롭게 두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바다이야기하는법 단색 바탕 위에 연필 드로잉을 얹는 기존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팔레트에서 굳은 물감 덩어리를 떼어내 화면에 붙이거나 금속성 안료를 사용하는 등 물질적 실험을 더했다. 그는 "작업 중 팔레트의 물감 조각이 햇빛에 반사되는 순간이 떠올라 그것을 작품의 한 요소로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목탄화 드로잉 20여 점, 금속성 안료가 반사되는
야마토연타 대형 회화와 알루미늄으로 만든 조각 신작 등을 선보인다. 회화, 드로잉, 조형물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빛의 흔적을 다루며 하나의 흐름을 만든다.
신 작가는 "정면에서 보는 것보다 움직이며 볼 때 더 잘 보인다"며 "움직이는 것이 작품 감상의 일부"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빛의 변화 속에서 보였다 사라지는 감각을 회화로 기록한 작업이다.
야마토무료게임 작가는 자신의 시각적 경험을 통해 풍경을 재현하는 회화에서 감각을 다루는 회화로 확장하고 있다. 전시는 12월 30일까지.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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