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크레디아



11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오케스트라 산타 체칠리아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지난해 부임한 지휘자 다니엘 하딩이 내한하는 가운데 오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협연한다.

총 3곡으로 구성된 공연은 먼저 이탈리아 출신인 베르디의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 기도’ 서곡으로 시작한다. 시칠리아 섬의 저녁 기도는 1282년 프랑스 지배에 맞선 시칠리아인의 봉기를 야마토연타 다루는 오페라다. 서곡은 장중한 행진으로 시작해 서정적인 선율과 폭발적인 클라이맥스를 보여준다.
이후 임윤찬이 산타 체칠리아와 첫 호흡으로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를 연주한다. 이 곡은 라벨이 말년이었던 1931년에 만든 곡으로 스페인풍 리듬과 재즈 블루스를 결합한 듯한 세련된 협주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이는 임윤찬이 처음으로 릴짱 선보이는 레퍼토리이기도 한 만큼 국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은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라흐마니노프가 1907년 작곡한 이 작품은 풍부한 선율, 깊은 서정성,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특징으로 정통 낭만주의의 정점으로 꼽힌다. 앞서 발표한 교향곡 1번 초연이 실패하면서 우울증을 겪은 후 작곡가로서 명성을 재건한 릴게임예시 작품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는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정마에’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지휘자 정명훈이 1997~2005년 동안 이곳에서 음악감독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한국을 찾았을 때는 한창 쇼팽 콩쿠르 우승으로 인기 가도를 달리던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협연하기도 했다. 바다신게임 당시 예술의전당에서 교향곡 2번 D장조 Op. 36, 피아노협주곡 3번 C단조 Op. 37, 교향곡 5번 C단조 Op. 67 등 베토벤 곡만 연달아 3곡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는 오토리노 레스피기의 ‘로마의 분수’, ‘로마의 소나무’ 등 20세기 걸작을 세계 초연한 오케스트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정명훈뿐만 아니라 한국릴게임 구스타프 말러,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구스타보 두다멜 등 수많은 거장이 지휘를 맡은 바 있다.
이번에 지휘를 맡은 다니엘 하딩은 스웨덴 방송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예술감독으로 재직 중이며 2016~2019년 파리 오케스트라 필하모니 음악감독, 2007~2017년에는 런던 심포니 수석 객원 지휘자를 역임했다. 임윤찬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피아니스트 중 하나로 지난해 세계 최고 권위 클래식 음반상인 그라모폰 뮤직 어워즈에서 피아노 부문과 올해의 젊은 음악가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기자 admin@gamemong.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