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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2월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자치구 출범 준비 상황에 대한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 중구와 동구가 제물포구로의 합병을 반년가량 남겨둔 가운데, 서로의 재정·행정을 지적하며 갈등 양상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지난 3일 인천 동구의원 7명은 성명서를 통해 "중구가 공유재산 매각과 월디장학회 기본재산 안분을 동구와의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중구 문화재단건물은 제물포 바다이야기릴게임2 구가 출범 후 활용해야 할 공공자산인데, 이를 축소하고 있다"고 꼬집고, 장학재단 재산 안분에 대해서도 "불공정한 결정으로, 제물포구 출범 전 지역 간 불신과 갈등만 키웠다"고 지적했다.
중구의 입장은 다르다. 중구는 지난 4일 설명자료를 통해 중구문화재단 매각에 대해 "재정 안정을 위한 고유 행정권한이며, 이전부터 실시하던 구유재산정리를 오리지널골드몽 일환일 뿐"이라며, 월디장학회 배분에 대해서도 "이미 충분한 협의 걸쳐 결정됐다"고 말했다.
중·동구가 서로의 재정 운용을 지적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월 장수진(민·나) 동구의원은 중구의 지방채 발행을 두고, "중구는 2022년 이후 총 9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는데, 이중 31억원은 (향후) 제물포구로 승계될 예정"이라고 지 릴게임사이트 적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갈등도 존재한다. 중·동구 관계자들이 상대 지역 행사에 참석할 경우, 옆 자치구 관계자에게는 발언 기회를 주지 않는 등 배척하는 상황까지 번졌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인천형 행정체제 출범보다 한 달 앞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갈등 양상이 심화하는 게 카카오야마토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의 한 관계자는 "인천형 행정체제 출범 이전에 지방선거가 있다 보니, 이를 염두에 두고 있는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주민들의 알권리를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오수연(국·비) 동구의원은 "성명서를 발표하게 되면 비칠 갈등 양상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다만 중구 바다이야기무료머니 집행부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짚고 넘어가야 했다"며 "중구 측이 최소한의 협의를 안 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장 동구의원은 "앞서 중구의원분들과 만나서 상황을 정리해보려고 했으나, 입장이 달랐다"며 "적어도 주민들께서 각 자치구의 재정 상황을 알긴 해야 하지 않느냐. 향후 제물포구로 합쳐질 것이기에, 중구 행정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중요한 건 갈등이 아닌 화합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종호(국·가) 중구의원은 "지방채 발행도 결국 제물포구가 될 연안부두와 개항동의 기반 시설 증축을 위해서였다"며 "제물포구 출범이 불과 반년 남았다. 지금은 향후 중·동구의 결합을 위한 좀 더 발전적인 이야기를 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정동준(민·가) 중구의원은 "무엇보다 중·동구가 서로에게 화살을 겨눠 향후 제물포구 출범에 도움될 요소가 없다"며 "중구 재정이 힘든 건 맞지만, 모두 주민을 위해 썼다. 주민들을 위해서라면 행정체제 개편 예산을 지원하지 않아 재정문제를 일으키는 인천시에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훈(국·가) 동구의원 역시 "행정체제 개편으로 두 자치구가 합쳐지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겨날 게 많다. 모두 동구 집행부에서 중구와 조율할 부분이지 의회가 직접 나서서 민·민 갈등을 촉발하고 심화시키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2026년 7월1일 시행되는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은 현 인천시 중구와 동구를 제물포구와 영종구로 통합·조정하고, 서구를 서해구와 검단구로 분리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인천 행정체제는 현재의 2군(郡)·8구(區) 체제에서 2군·9구 체제로 확대된다.
/전민영·홍준기 기자 jmy@incheonilbo.com